낯선 기후 & 해외파 합류시기, AG 김학범호-윤덕여호의 같은 고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1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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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8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격할 남녀축구대표팀 최종엔트리(20명)가 공개됐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대표팀은 30일, 윤덕여(58) 감독의 여자대표팀(성인)은 3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강화훈련에 나선다.


그런데 남녀대표팀 모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살인적인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겹쳐진 인도네시아 기후와 낯선 환경이다. 현지 8월 평균기온은 섭씨 34~35도, 강수량은 40mm 안팎으로 적은 편이나 월 20일 이상 자주 비를 뿌린다는 특징이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휴식기를 이용해 자카르타 전지훈련을 다녀온 김 감독은 동남아 특유의 잎이 넓은 잔디와 고온다습한 기후 등 환경까지 고려해 엔트리를 선정했다는 후문이다. 또 대회를 소화할 주요 경기장 특성에 익숙해지기 위해 국내훈련기간, 오후 풀 트레이닝은 파주종합운동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갖기로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윤 감독은 코치들과 18일부터 빡빡한 1박3일 일정으로 팔렘방을 찾아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주요 경기장을 살핀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현장에서 구상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걱정거리는 또 있다. 제각각인 해외파의 합류 시기다. U-23 김학범호는 5명(유럽 4·일본 1), 윤덕여호는 4명(유럽 2·일본 2)의 해외파를 선발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의무차출이 적용되지 않는다.

남자선수들은 차출 자체는 협의가 이뤄졌으나 합류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재로선 조별리그(8월 14~21일)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 황의조(26·감바 오사카)만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여자대표팀은 일본 리거가 8월 6일,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8월 7일, 조소현(30·아발드넥스)이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8월 20일 현지 합류한다. 각자 다른 컨디션과 생체리듬,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래저래 고민할 것이 차고 넘치는 아시안게임 남녀축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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