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도 30도 무더위… 비 예보, 습도 높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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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이스캠프와 기온 차이 많아… 실내 25도 유지-훈련후 온욕 샤워
체력 열세 상황 날씨도 부담 작용

한국은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볼가강 중류에 위치한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세계 최강 독일과 러시아 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카잔 아레나(사진)에서 독일 선수들을 상대하며 다시 한번 더위와 싸워야 한다. 24일 멕시코와의 경기가 열린 로스토프나도누는 섭씨 30도가 넘었는데 경기 당일인 27일 오후 5시(현지 시간) 카잔도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카잔에는 비 소식도 있어 습도까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카잔의 습도는 40%. 24일 로스토프나도누의 습도가 28%였으니 훨씬 높은 것이다.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으면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14도인 점을 감안하면 태극전사들은 한마디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어떤 지역을 가더라도 선수들이 생활하는 실내 공간의 온도는 25도를 유지하게 하고 있다. 더운 지역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고 선수들이 수분을 많이 섭취하도록 의무팀에서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선수들이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훈련 후 반드시 온욕 샤워를 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선수들이 외출을 할 때 훈련복 외에 패딩조끼를 착용했다. 아직까지 감기에 걸린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이나 독일이나 똑같은 날씨에서 싸운다. 하지만 열세라고 평가받는 한국으로선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체력에 영향을 주는 더운 날씨가 더 부담스럽다. 게다가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기에 이 같은 날씨가 더 신경 쓰인다.
 
카잔=양종구 yjongk@donga.com /상트페테르부르크=정윤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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