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한국’ 16강 오르면 세상에 없던 기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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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32개국 체제 1998년이후 전무… ‘승점 3’ 진출, 20년전 3무 칠레 유일
한국, 3차전 승리는 2002년 한번뿐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다면 세상에 없던 시나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이 현행 32개 국가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먼저 2패를 당한 뒤 조별리그를 통과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2014년 대회까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패한 29개 팀은 모두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25일 현재 9개 팀이 2패를 당했는데 아직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연이어 패한 한국은 27일 독일과의 3차전을 통해 그동안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노리고 있다. 한국이 독일을 이긴다고 해서 16강 티켓이 100% 보장되는 게 아니라 같은 시간 스웨덴-멕시코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기에 더욱 험난해 보인다. 성공한다면 ‘16강=기적’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하다.

한국이 16강에 오른다면 승점 3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지난 월드컵까지 5차례 월드컵에서 승점 3을 기록한 팀은 23번 나왔는데 이 중 16강에 진출한 팀은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칠레가 유일하다. 당시 칠레는 3무를 기록해 승리 없이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 행운의 진기록을 남겼다.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승점 4(1승 1무 1패)를 얻고도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4무 6패)에 허덕인 한국은 역대 3차전에서 1승 2무 5패(1954년에는 2경기만 치름)를 기록했다. 한국의 유일한 3차전 승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포르투갈을 상대(1-0)로 거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한국#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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