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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첫판 조커, ‘스웨덴파’냐 ‘장신맞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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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첫판 조커, ‘스웨덴파’냐 ‘장신맞불’이냐

정윤철 기자 입력 2018-06-15 03:00수정 2018-06-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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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후반 16분이후 실점 많아… 경기 흐름 바꿀 교체카드 중요해
돌파 좋고 압박 강한 문선민 유력… 김신욱 헤딩력 이용할 가능성도
한국 교체선수 역대 5골 기록
크게보기상트페테르부르크=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달간 둥근 꿈… 러 월드컵 개막, 한국 18일 스웨덴과 첫 경기 단일 종목 세계 최대 축제인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대륙별 예선을 거쳐 32개국 73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15일 0시(한국 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과 함께 3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결승전은 7월 16일 열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멕시코(24일), 독일(27일)을 잇달아 상대한다.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첫 경기 스웨덴전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특급 조커(joker)’를 찾아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48)은 13일 교체 투입을 대기 중인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특히 강조했다. “어느 누가 나가더라도 100% 이상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앞두고 조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조커의 사전적 의미는 ‘대신 쓸 수 있는 카드’다. 하지만 축구에서의 조커는 교체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꿀 히든카드의 의미로도 쓰인다.

○ ‘스웨덴통’ 문선민 ‘고공폭격기’ 김신욱

한국의 첫 상대 스웨덴은 월드컵 예선에서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평균 점유율은 48%였지만 후반전은 44%였다. 또한 체격 좋은 수비수가 많지만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을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예선에서 9실점을 한 스웨덴은 이 중 3골을 후반 16분 이후에 내줬다. 후반 조커 투입을 노려볼 만한 이유다.

한국의 ‘조커 1순위’로는 문선민(26·인천)이 꼽힌다. 문선민은 “조커로 나서게 된다면 전방 압박과 민첩한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겠다. 스피드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돌파력을 앞세워 6골(개인 득점 5위)을 기록 중이다.


‘스웨덴통’으로 불리는 문선민은 인천 입단 전에 스웨덴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그는 “대표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스웨덴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가 조커로 투입되면 순간적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A매치 데뷔전인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였다. 하지만 긴 볼 터치 등 실수도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다. 문선민은 “(평가전에서) 긴장을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여유를 가지고 경기하겠다. 감독님도 경기 때마다 ‘여유 있게 네 장점을 모두 보여주고 와’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196cm·전북)도 조커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의 월드컵 예선 실점 패턴을 보면 9골 중 3골을 헤딩으로 내줬다. 김신욱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헤딩은 나의 전문 분야다”라고 말했다. 김신욱의 소속 팀인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 사용법’에 대해 조언했다. 김신욱의 헤딩을 바라고 무조건 공을 올리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감독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승점 안긴 역대 특급 조커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조커의 활약으로 값진 승점을 챙기곤 했다.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챙긴 1986 멕시코 월드컵 불가리아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김종부가 후반 26분 동점골을 넣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서정원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됐다. 무더위 속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스페인의 수비진을 휘저은 그는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했다. 안정환은 2002 한일 월드컵 미국전과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에서 교체 투입돼 골을 터뜨렸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후반 11분 투입된 이근호(강원)가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커가 골을 터뜨린 경기에서 1승 4무를 기록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커로 나서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선발로 나서지 못해 아쉬워하기보다 ‘(출전 시) 뭔가 제대로 보여주고 오겠다.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하자’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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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조커#문선민#김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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