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2년간 나아진 것 없는 서울” 의미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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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NS에 “미안하고 죄송”
‘황선홍 감독 저격’ 논란 휩싸이자 16일 “팀에 피해 끼쳐… 부끄럽다”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박주영(33·사진)이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방문경기에서 팀이 0-1로 패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의 일부다. 그는 “비 맞으며 응원한 팬들에게도 미안하고 TV로 지켜본 팬들에게도 미안하다”라는 심경도 전했다. 박주영은 이날 방문경기 명단부터 제외됐고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박주영이 이처럼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것은 올 시즌 서울이 하위권인 10위(1승 3무 3패)에 처져 있기 때문이다. 2016시즌 중반 팀의 사령탑에 부임했던 황선홍 감독과는 그해 리그 우승을 이끌며 영광을 함께했다. 하지만 2년 만에 팬들은 황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박주영의 팀 내 입지 또한 좁아졌다. 7라운드까지 박주영이 기록한 골은 단 한 개.

문제는 박주영이 쓴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라는 문구. 황 감독의 재임 기간과 맞아떨어져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보였다. 16일 박주영은 또 한 번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다”고 글을 남겼다. 일부 축구 팬은 박주영과 황 감독과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8년까지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유럽과 중동 리그를 거친 뒤 2015년 친정인 서울로 돌아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박주영#fc서울#황선홍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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