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 저격?’ 박주영 SNS 심경글 논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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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FC서울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2)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남긴 글로 구설에 올랐다.

박주영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심경을 토로했다. 14일 울산 현대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경기에 패해, 힘을 보태지 못해 화가 난다. 팬들에 미안하다. 2년 간 아무 것도 나아진 것이 없는 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썼다.

16일에는 또 다른 글을 남겼다. “오늘 난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됐다.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다. 반성한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못하는 선수는 되고 싶지 않다.”

박주영은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R(리저브)리그 경기에 나섰다. 올해만 두 번째 R리그 출전이다. R리그는 대개 어린 선수들의 실력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컨디션이 떨어진 주축 선수들의 회복을 돕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종종 출전한다.

사진|박주영 인스타그램
사진|박주영 인스타그램

이후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왔다. 특히 ‘2년 간’이란 표현과 ‘할 말을 못하는 선수’란 대목에서 2016년 여름 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50) 감독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시즌을 5위로 마친 서울은 7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 현재 10위에 랭크됐다.

일단 서울 관계자는 “선수단 불화는 아니라고 본다. (선수가) 팀을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황 감독도 “최근 (박)주영이와 면담을 했다. SNS 이야기는 아니었다.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여러 해석이 나왔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은 19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주말(21일) 대구FC와의 홈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황 감독과 구단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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