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축구인생’ 열어주는 에이스웨이 재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9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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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웨이 재팬은 프로선수로서의 진로뿐만 아니라 제2의 축구인생을 열어주고자 다양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 아시야대와 일본체육교사 라이선스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에이스웨이 재팬 소속 선수들이 오사카 사카이의 전용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모습. 사진제공 | 에이스웨이 재팬
에이스웨이 재팬은 프로선수로서의 진로뿐만 아니라 제2의 축구인생을 열어주고자 다양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 아시야대와 일본체육교사 라이선스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에이스웨이 재팬 소속 선수들이 오사카 사카이의 전용훈련장에서 훈련하는 모습. 사진제공 | 에이스웨이 재팬
프로 벽 넘지 못한 선수들에 새 길 제시
日 체육교사 라이선스 취득 과정 신설도


국내 18세 이하(의정부 상우고), 22세 이하(서울디지털대학) 축구클럽을 운영하는 에이스웨이(Aceway)는 지난해부터 일본 오사카 사카이에 연고를 둔 ‘Aceway Japan(이하 에이스웨이 재팬)’을 설립했다. 국내선수의 일본 J리그 진출을 주 목표로 하지만 그저 선수로서의 성장에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솔직히 아마추어 선수들의 프로입단 확률은 지극히 낮다. 많은 축구인들이 “1%도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하지만 나머지 99%도 성공한 인생을 꿈꿀 자격이 있다. 선수가 아니더라도 축구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은 분명 존재한다.

에이스웨이 재팬은 고교졸업자들을 주 대상으로 1년간 훈련과 어학을 병행해서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 뒤 프로에 진입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다른 진로를 열어주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고베의 아시야대학과 손잡고 입학생들이 일본 체육교사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일본에서 체육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취득을 위한 업무협약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7년 에이스웨이 재팬에서 수업을 받은 상우고 골키퍼 김강일(20)이 처음 혜택을 얻을 예정이다. 아시야대의 정식 허가를 받은 그는 4월 입학한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FC서울의 열혈 팬인 김강일은 장차 구단 프런트로 활동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분석에 관심이 크다. 에이스웨이 재팬에는 김세윤 전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이 강화부장으로 활동 중이라 더욱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물론 아시야대가 전부는 아니다. 에이스웨이 재팬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역의 여러 대학들과도 같은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을 갖고 관련 협약을 긴밀히 추진 중이다.

에이스웨이 남기무 대표는 “고교 졸업자들이 어렵게 대학에 진학했음에도 축구를 그만두는 비율이 절반이다. 우수한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반드시 선수로 성공하지 않더라도 제2의 삶을 그려갈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체육교사 자격 취득도 그 중의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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