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 “전력 누수…영입이 능사 아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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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조성환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동안 출전 못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

제주유나이티드가 2018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3일 전지훈련지 태국 치앙마이로 떠났다.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는 조직력을 높이고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제주는 올해 이적시장에서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최근 2∼3년간 선수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는 행보가 많이 달랐다.

오히려 전력 누수가 크다. 주축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안현범(24·아산 무궁화)과 미드필더 윤빛가람(28·상주상무)이 군입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골키퍼 김호준(34·강원FC)은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에는 미드필더 이창민(24)이 아랍에미리트(UAE) 알아흘리로 이적했다. 오는 4월에는 수비수 정운(29)이 공익근무를 위해 팀을 떠난다.

조성환(48)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제주는 2015 년 6위, 2016년 3위, 2017년 2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꾸준히 상승시켜왔다. 팀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전력누수가 커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주는 일단 뚜렷한 선수보강 계획이 없다. 외부영입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 감독은 “선수가 좋은 조건에 팀을 옮기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지도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조 감독은 “선수가 이적해 당장의 전력누수가 생기겠지만 그동안 출전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K리그 이적시장은 선수들의 몸값이 많이 올라간 상태다. 무리한 선수 영입은 지양한다는 것이 제주의 방침이다. 조 감독은 “이름값 있는 선수의 영입이 쉽지 않다. 비슷한 기량이라면 새로운 선수보다는 우리 팀에서 묵묵히 훈련해왔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 훈련기간 동안 팀을 잘 만들어 보겠다”며 기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제주는 24일까지 해외 전지훈련을 펼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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