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불패’ 상주, 이제는 연패를 끊을 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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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상주상무
사진제공|상주상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상주상무 관계자의 깊은 한숨이다. 상주는 답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당장 강등권 추락을 걱정하고 있다.

시즌 초반의 흐름이 좋았기에 더욱 안타깝다. 꾸준히 승점을 쌓으면서 상위권 도약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우승 경쟁은 아니더라도 챌린지(2부리그)로의 추락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극심한 정체에 빠졌다. 5경기에서 내리 패하면서 승점 24에 머문 동안 순위는 차츰 떨어졌고, 오히려 하위권 팀들이 조금씩 따라붙었다. 6승6무13패(승점24)로 9위에 랭크된 상주는 10위 대구FC(승점23)에 바짝 쫓기고 있다.

당연히 상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여러 가지를 동원했다. 답답한 내무생활에서 벗어나 회식도 해보고 외부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8월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대결은 정말 뼈아팠다. 전반 7분 만에 레드카드가 나왔다. 한창 볼 점유율을 높이며 불타오르려던 시점에 나온 퇴장에 모든 준비가 수포로 돌아갔다. 딱 한 번의 깊은 태클로 라커룸으로 빠져나가야 했던 이종원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럼에도 잘 싸우긴 했다. 후반 막바지까지 스코어 1-1로 사력을 다해 버텼다. 그런데 한 번 시작된 불운은 끝이 없었다. 후반 35분 수비수 이광선의 자책골까지 더해졌다. 더 이상 상주 김태완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상주는 ‘수사불패’를 외친다. 질 때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8월12일 홈에서 열릴 인천 유나이티드와 일전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는 경기다. 11위 인천(승점20)에도 패하면 남은 여정은 더 고달파진다.

상주 관계자는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인천~대구(8월 20일)로 이어지는 하위권과의 2연전에 모든 걸 쏟아야 한다. 선수단도 동요 없이 똘똘 뭉쳐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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