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슈퍼맨은 누구냐…득점 순위 1·2위 양팀 스트라이커 격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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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82번째 슈퍼매치에 나서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한목소리로 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수원 조나탄(맨 왼쪽부터)∼염기훈∼서정원 감독과 서울 황선홍 감독∼윤일록∼데얀은 8월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8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82번째 슈퍼매치에 나서는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한목소리로 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수원 조나탄(맨 왼쪽부터)∼염기훈∼서정원 감독과 서울 황선홍 감독∼윤일록∼데얀은 8월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물오른 조나탄 vs 관록의 데얀

수원삼성 조나탄 “골 넣겠다는 집념뿐”
서울 데얀 “조나탄의 존재가 우릴 자극”

수원 삼성과 FC서울 간의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슈퍼매치는 이번이 82번째다. 앞선 81차례의 격돌에서는 수원이 32승20무29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서울은 최근 8번의 슈퍼매치에서 4승4무로 주도권을 쥐고 있다. 두 팀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홈팀 수원에서는 서정원(47) 감독을 비롯해 염기훈(34), 조나탄(27)이 자리했고, 서울에서는 황선홍(49) 감독, 데얀(36), 윤일록(25)이 참석했다.

수원 조나탄-서울 데얀(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조나탄-서울 데얀(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 조나탄과 데얀의 화력 대결

이번 슈퍼매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요소는 조나탄과 데얀 간의 스트라이커 경쟁이다. 조나탄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다.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22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다. 조나탄의 활약을 발판 삼은 수원은 올 시즌 13승7무5패(승점46)로 선두 전북현대(15승5무5패·승점5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관록의 데얀도 만만치 않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데얀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에서 조나탄에 이어 2위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여전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그는 서울 공격의 중심이다.

조나탄과 데얀은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승부에서 만큼은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나탄은 “데얀은 K리그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훌륭한 선수다. 아직 나는 그의 반도 따라가지 못했다. 내가 인정하는 선수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승부다. 내가 몇 골을 넣겠다는 것보다는 늘 골을 넣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데얀은 “솔직히 조나탄은 지금 완전히 불이 붙었다. 최고의 움직임으로 믿을 수 없는 골을 만들어낸다. 조나탄의 존재가 우리를 자극한다. 내 한계를 높여줄 선수다. 내가 골을 넣는다는 것보다는 팀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승리를 통해 좋은 흐름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82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공식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과 FC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82번째 슈퍼매치는 올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자 FC서울이 1승 1무로 앞서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수원삼성과 FC서울의 82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공식 미디어 데이가 열렸다.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과 FC서울 황선홍 감독(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82번째 슈퍼매치는 올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자 FC서울이 1승 1무로 앞서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승부 떠난 한 목소리 “슈퍼매치 찾아와 달라”

수원과 서울 간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지만, 대중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 이는 관중 수에서도 나타난다. 슈퍼매치는 2016년 6월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4만7899명이 입장한 이후 관중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6월18일 수원에서 열린 81번째 슈퍼매치에서는 2만140명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그 어떤 라이벌전도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 열기가 식기 마련이다.

수원 염기훈은 “서울 원정을 가면 엄청 많은 서울 팬들이 경기장을 채우는데, 수원에는 많이 안 찾더라. 이번만큼은 서울 팬들도 수원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팬들의 응원이 엄청난 힘이 된다. 최고의 승부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윤일록도 “수원 원정 때도 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슈퍼매치가 더 흥행이 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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