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캡틴 기성용·손흥민, 못 뛰어도 부르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0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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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왼쪽) 감독이 8월9일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 수원 삼성과 광주FC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 황선홍 감독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왼쪽) 감독이 8월9일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 수원 삼성과 광주FC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FC서울 황선홍 감독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몸 상태 관계없이 선발”

“기성용과 손흥민 모두 부르겠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마지막 2경기(8월31일 이란전·9월5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최종명단 구성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해외파 가운데 나란히 재활에 한창인 기성용(28·스완지시티)과 손흥민(25·토트넘)이 몸 상태와 관계없이 대표팀에 승선할 전망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은 8월9일 ‘2017 KEB하나은행 FA컵’ 수원 삼성과 광주FC의 8강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취재진 앞에 섰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은 “최종명단은 얼추 윤곽이 잡혔다. 오늘 FA컵 8강전과 12일과 13일 예정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6라운드까지 선수들의 심각한 부상이 없다면 지금 구상대로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신태용호’ 탑승 명단은 확정된 셈이다. 14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신 감독은 7월4일 부임 이후 총 10차례에 걸쳐 K리거들을 직접 점검했다.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실전감각이 올라와있는 국내파를 대거 발탁하겠다는 구상에서였다. 신 감독은 이날 FA컵 관전 이후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어 마지막 조각을 맞출 예정이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축구계 안팎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해외파 구성도 윤곽이 드러났다. 신 감독은 “현재 무릎 재활 중인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측과 논의해 대표팀에 부르려고 한다. 그간 주장으로서 버팀목 노릇을 해줬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발탁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오른팔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 역시 합류시킨다는 입장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일단 대표팀에 불러 몸 상태를 체크해나가겠다. 어차피 소집부터 실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를 경우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논란은 개의치 않겠다. 최종 엔트리를 기존 23명이 아닌 26명으로 늘린 이유도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스완지 시티 기성용(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완지 시티 기성용(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4일 베일을 벗는 ‘신태용호’ 1기는 2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에 돌입한다. 기성용과 손흥민 등 해외파는 28일 소집될 예정이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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