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감독…“5위 선전 팀플레이의 힘, 최종목표는 ACL 출전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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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강원FC
강원 최윤겸 감독. 사진제공|강원FC
후반기 준비하는 강원 최윤겸 감독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는 게 1차적인 목표이지만, 올 시즌 우리 팀의 최종 목표는 ACL(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1부) 개막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는 강원FC에 쏟아졌다. 정조국 이근호 황진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면서 다크호스가 무색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 치에 맞닿아 있다. 개막전 승리(상주전 2-1)로 분위기를 띄우더니 23경기를 치른 전반기에 승점 34(9승7무7패)로 5위를 마크했다.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은 6위다. 클래식으로 승격한 팀이 5위를 했다면 잘 버텼다고 할 수 있다.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P라이선스 2차 교육을 받고 있는 강원 최윤겸 감독과 7월 31일 오후 통화를 했다.

최 감독은 전반기 순위 5위에 대해 “절반의 성공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특히 쫓아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막상 시즌 뚜껑을 열었을 때 능력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준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 거창하게 들릴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는 사명감 같은 게 있다. 선수들 각자 색깔이 있음에도 팀을 위해 헌신했던 부분이 상승세를 이끈 힘이다. 우리 팀이 가고자하는 비전에 동의했고 합류한 선수들이 자기희생을 많이 하면서 팀플레이를 해 준 것이 순위를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강원FC
사진제공|강원FC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였다. 바로 선수들 각자의 능력이다.

최 감독은 “구단에서 그만한 가치를 두고 선수들에게 투자를 했다. 투자한 만큼 결과로 만들어 내야하는 게 프로의 세계인데, (이름값 있는) 선수들에게 투자한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그는 “시즌 초에 잘 만들어지지 않았기에 1차적인 고비였다. 그 이후로 선수들이 단결해서 5연승(5월 7일 인천전∼ 6월 18일 제주전)을 하고, 안 지는 경기를 하면서 잘 버텼는데, 전반기 막판 2경기 연패를 하면서 위기가 왔다. 2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중요한 건 8월 2일부터 벌어지는 후반기 레이스다.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최 감독은 차분하게 자신과 팀의 목표를 설명했다.

“첫 번째 목표는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선수들 경기가 좋아지니까 순위뿐 아니라 경기력에서도 상위 스플릿에 걸맞은 팀으로 끌어올려야한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시즌 초부터 그 목표를 향해 달려왔듯이, ACL 출전권을 따는 것이다. 후반기에도 열심히 달리겠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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