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윤일록 “K리거 대표팀 소집은 확실한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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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1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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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상호-윤일록. 스포츠동아DB
FC서울 이상호-윤일록.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47) 감독은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강원FC-울산현대전을 찾아 대표팀 조기소집 및 K리거 발탁에 대해 확실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신 감독은 “K리그 한 라운드를 연기해 대표팀의 훈련기간을 더 늘리게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한 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10명 미만으로 뽑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신 감독의 발언은 다음달 31일로 예정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이란과 9차전을 앞두고 K리거를 최소 10명 이상 뽑겠다는 의미로 전해졌다. 대표팀 발탁을 꿈꾸는 K리거들에겐 쉽게 흘려 넘길 수 없는 대목이기도 했다.

최근 FC서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상호(30)와 윤일록(25) 역시 K리거 발탁과 관련해 속마음을 전했다. 둘은 21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표팀에서 K리거를 대거 소집한다는 내용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서울 이적 후 15경기 2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이상호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자세는 공통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K리거 모두 대표팀 발탁에 욕심이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윤일록 역시 “선수들이 팀 승리를 이끄는 과정에서 빛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모두 갖고 있다”면서 K리거들 사이에 형성된 긍정적인 기류를 에둘러 표현했다.

서울 황선홍(49) 감독 또한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황 감독은 “동기부여라는 것은 말로 해도 되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은 최고의 영광이기 때문에 최근 K리거 소집 이야기가 나온 이후로 선수들의 자세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집 이슈 자체만으로도 K리그 흥행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다만 “대표팀 소집 때문에 K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서로 조율을 거쳐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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