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팀과 만나는 전북·울산…2강 굳히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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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수들이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은 25일 하위권의 대구를 다시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을 노린다. 사진제공|전북현대
전북 선수들이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은 25일 하위권의 대구를 다시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을 노린다. 사진제공|전북현대
■ K리그 클래식 16R 관전포인트

10위 대구·꼴찌 인천 상대로 ‘승점사냥’
포항 vs 제주·강원 vs 수원 ‘중위권 경쟁’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6경기가 24∼25일 주말 이틀 동안 전국 6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부쩍 더워진 날씨만큼이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순위싸움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열차지고 있다.

● 전북&울산, 선두권 2팀 도망갈까?

전북현대는 9승4무2패, 승점 31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5연승을 달리던 강원FC(7승3무5패·승점 24)와의 21일 14라운드 홈경기에선 4-1 완승을 거뒀다. 에두(2골), 김진수, 김보경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한창 무서운 기세를 뽐내던 강원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전북은 25일 10위로 처져있는 대구FC(3승5무7패·승점 14)를 만난다. 승점 3점을 보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2위 울산현대(8승4무3패·승점 28)는 24일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1승6무8패·승점 9)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인천은 올 시즌 ‘승점자판기’로 불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무패(6승2무)의 울산으로선 더 없이 좋은 상대다. 각각 3연승과 2연승을 마크하며 선두권을 형성 중인 전북과 울산이 3위 이하 팀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위 vs 5위, 4위 vs 6위 맞대결, 누가 웃을까?

3위 포항 스틸러스(8승1무6패·승점 25)는 24 일 5위 제주 유나이티드(7승2무5패·승점 23)와 만나고, 4위 강원은 25일 6위 수원삼성(6승5무4패·승점 23)과 격돌한다. 2위 울산과 포항의 승점차는 3점. 반면 포항과 수원의 승점차는 2점에 불과하다. 승점 2점 사이에 4개 팀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각 대결에서 후순위 팀(제주·수원)의 홈경기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포항은 21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양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지만, 제주는 같은 날 울산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제주는 특히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을 포함해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챔피언스리그 징계의 후폭풍까지 더해져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주로선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하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수원과 강원의 흐름도 엇갈린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로 진행된 18일 13라운드에서 1-2로 패했던 수원은 21일 광주FC전에서 3-0으로 이겨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조나탄이 2골을 터트리는 등 서울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 반면 18일 제주에 2-1 승리를 거뒀던 강원은 최강 전북을 만나서는 1-4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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