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MF 이명주,‘옛 스승’ 찾아 서울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0일 05시 45분


이명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명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서울,영입 발표…최강 허리라인 기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27)의 선택은 친정 포항 스틸러스가 아니라 ‘옛 스승’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이었다.

서울은 19일 여름이적시장의 최고 거물로 꼽혀온 이명주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명문 알 아인에서 활약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K리그 유턴을 타진해온 이명주는 이로써 포항 시절 자신을 가르쳤던 황 감독이 이끄는 서울에서 올해 잔여시즌을 치르게 됐다.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포항도 그의 재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승자는 서울이었다. 이명주는 22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으로 서울 유니폼을 입는다.

18일 수원삼성과의 시즌 2번째 슈퍼매치에서 2-1로 이겨 침체됐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서울은 전천후 미드필더 이명주의 가세로 리그 최강의 허리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명주가 ‘황선홍 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포철공고∼영남대를 거쳐 2012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신인상까지 수상한 이명주는 프로 첫 스승인 황 감독과 함께 2차례의 FA컵 우승과 1번의 리그 우승을 맛봤다. 당시 황 감독은 이명주의 재능을 알아보고 꾸준히 기회를 줘 국내 정상급 미드필더로 키워냈다.

황 감독 밑에서 승승장구하던 이명주는 2014시즌 중반 K리그 최다연속경기 공격포인트 기록(10경기)을 작성한 뒤 알 아인으로 이적했다. 알 아인에서 만 3년 가까이 핵심선수로 활약하며 총 119경기에 출전해 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레지던트컵 준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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