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주 맞아 선전한 강원, “이제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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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9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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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강원 최윤겸 감독. 스포츠동아DB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지옥의 레이스’에서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제 수월한 하위권 팀들을 만난다.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까.

승격팀 강원FC는 팀당 6경기씩 소화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2승2무2패, 승점 8을 기록 중이다. 상주상무(7골), 울산현대(6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8골)에서 앞서 5위에 올라있다.

강원의 올 시즌 목표는 3위 이내 진입이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겠다는 야망이다. 아직은 물음표투성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강원이 상대한 6개 팀은 모두 7위 안에 포진해 있다. 특히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근 1승1무를 거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강원은 상주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1로 이긴 뒤 FC서울(0-1 패)~포항 스틸러스(2-2 무)~울산(1-2 패)을 만나서는 주춤했다. 추락이냐, 도약이냐의 갈림길에서 8일 전북과 맞붙었다.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내줘 벼랑에 몰렸지만 디에고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점 1을 챙겼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얻은 무승부는 선수단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고, 이는 16일 제주전 2-1 승리로 연결됐다. 제주는 5라운드까지 선두였다. 지난해 클래식(1부리그) 득점왕 정조국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전북과 제주를 상대로 승점 4를 얻은 것은 고무적이다.

이제 스스로의 힘을 확인했다. 심리적 부담도 덜었다. 강원은 22일 수원삼성과 안방에서 맞붙고, 29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등 앞으로 5경기는 현재 8위 대구FC부터 12위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하위권 팀들과 대결한다. 더 올라갈 일만 남았는지 모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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