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실패 서정원 감독 “뒷심 부족…심리적 무장 필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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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광주전 무승부…5무 1패 리그 부진

그야말로 ‘머나먼 1승’이다. 경기 후 인사를 건네는 선수들에게 홈팬들은 야유로 응답했다.

수원삼성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5무1패, 승점 5로 12개 팀 가운데 10위다. 뒤늦게나마 리그 첫 승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12일 이스턴SC(홍콩)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모처럼 5-0 대승을 거뒀다. 조 1위(2승2무·승점 8)로 올라서는 기쁨도 맛봤다. 광주전을 앞두고 수원 서정원 감독은 “이스턴전 승리가 (리그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서 감독의 바람과 달랐다.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K리그에서의 흐름은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수차례 결정적 찬스를 잡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안방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꼭 승리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나나 우리 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리그에서 부진이 계속되면서 승리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몇몇 경기에선 지난해와 같은 ‘뒷심 부족’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성의 의미였다.

“잘못된 부분들을 빨리 떨쳐낼 수 있는 멘탈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재차 심리적 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서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한 뒤 팬들의 야유에 대해 “이런 상황까지 몰고 가서 안타깝다. 선수들은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다면 내가 선장이기 때문에 내 문제일 것이다. 제일 큰 잘못은 내게 있다”고 했다.

수원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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