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회복한 기성용, 어깨가 무거운 캡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2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기성용.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기성용. 스포츠동아DB
공수 연결고리 역할…중국전의 ‘키’

부상에서 갓 회복된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중국전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23일 후난성 창사에서 중국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종예선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한국(승점 10)은 이란(승점 11)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겨우 승점 1점을 앞서있다. 자칫하다가는 조 2위까지 주어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 확보에 먹구름이 낄 수도 있다. 중국전에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시리아와의 7차전까지 3월 2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중국은 비록 2무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만만하게만은 볼 수 없다. 중국의 홈경기라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이 뻔한 데다, ‘슈틸리케호’의 에이스로 통하는 손흥민(25·토트넘)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 출장하지 못한다.

캡틴 기성용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한동안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었던 기성용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본머스전을 통해 복귀를 신고했다. 1일 사우샘프턴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그는 6경기 만에 실전을 치렀다. 대표팀 합류에 앞서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지만, 총 67분을 뛴 본머스전의 경기 내용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기성용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크다. 지난해 9월 중국전을 시작으로 최종예선 5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3-2 승리로 끝난 지난해 10월 카타르와의 홈 3차전에선 선제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국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려면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성용이 중국전에서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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