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 정조국 “팀 이탈 미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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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정조국(왼쪽)이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홈경기 도중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 | 강원FC
강원FC 정조국(왼쪽)이 11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펼쳐진 FC서울과의 홈경기 도중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 | 강원FC
서울전 부상 교체…포항전 결장 가능성

“마음이 무겁지만, 곧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승격팀 강원FC는 11일 평창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라운드 홈경기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주상무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던 강원은 홈 개막전으로 펼쳐진 서울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길 희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0-1 패배. 오프시즌 동안 공격적 선수영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강원은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승리를 노렸지만, 4년 만에 클래식에서 다시 만난 서울에 ‘맞대결 10연패’라는 아픈 상처를 입었다.

더욱 속이 쓰린 것은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33)의 부상 이탈이었다. 서울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가벼운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통을 느꼈던 정조국은 출전을 강행했으나, 전반 43분 만에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결국 우려했던 부위에 탈이 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정조국은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냈다.

정조국은 12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며 “홈 개막전에서 팀이 졌는데 부상으로 중간에 빠져나와 마음이 무겁다. 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13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인 그는 “지켜봐야겠지만 다행히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18일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강원은 A매치 휴식기를 거쳐 4월 2일 4라운드에서 울산현대와 만난다. 허벅지 부상은 하루 이틀 만에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정조국이나 강원이나 다행히 휴식기를 앞두고 있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전 출장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는 정조국은 “(최윤겸) 감독님께서도 너무 급하게 마음먹지 말라고 하셨다. 포항전이 끝나도 아직 리그는 30경기 훌쩍 넘게 남아있다”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팀은 2경기를 통해 보여줬듯 약하지 않다. 더 강해질 수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아 그 선수들이 팀을 더 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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