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대구, 강원, 부산…누가 먼저 탈출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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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26일 현재 7903명으로 챌린지(2부 리그) 평균 관중 1442명의 5.5배다. 클래식과 챌린지는 미디어의 관심에서도 차이가 크다. 클래식은 26일까지 전체 216경기 중 200경기(92.6%)가 TV로 중계됐다. 하지만 챌린지는 220경기 중 55경기(25%)만 중계됐다.

이 같은 차이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타이틀 스폰서 등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연간 광고 수익 중 75%는 클래식 팀들의 몫이고, 나머지 25%가 챌린지 팀들에게 균등 분배된다.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의 광고 수익은 약 50억 원이었다. 구단이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광고 수입은 별개다. 지난 시즌 챌린지에서 올 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는 광고 후원 업체가 27곳에서 60곳으로 늘면서 수입도 2배가량 증가했다.

이런 호사를 누리려면 클래식 무대로 가야 한다. 챌린지가 30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만 남겨 놓은 가운데 내년 시즌 클래식으로 가는 직행 티켓의 주인이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2위 대구(승점 67)와 3위 강원(승점 65), 4위 부산(승점 64)이 막판까지 클래식 직행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챌린지 1위가 다음 시즌 클래식에 직행하고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클래식 11위와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겨야 클래식에 진출한다. 하지만 대구에 다득점에서 앞서 현재 1위인 안산(승점 67)이 올 시즌을 끝으로 경찰청 축구단과 결별하고 내년 시즌 시민구단으로 창단하기 때문에 안산은 클래식 승격 자격이 없다.

대구와 강원, 부산 세 팀 모두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강등된 팀들이다.

1, 2부 리그의 환경적인 차이를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팀들이다. 2014년부터 세 시즌째 챌린지에 머무르고 있는 대구와 강원은 1부 리그 관중들의 함성이 그립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부산은 올해 챌린지로 떨어졌다.

세 팀 중 대구가 가장 유리하다. 지난해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에 패해 챌린지 탈출 기회를 놓쳤던 대구는 리그 최종일인 30일 대전(7위)을 꺾어 승점 3을 보태면 자력으로 클래식에 직행한다. 대구는 올 시즌 대전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앞서 있다. 강원은 경남(8위)을, 부산은 서울 이랜드(6위)를 상대한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각각 경남과 서울 이랜드에 1무 2패로 밀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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