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이찬동 “악!” 신태용호 부상경계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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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석현준(좌)과 이찬동이 25일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생하는 부상은 전력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올림픽축구대표팀 석현준(좌)과 이찬동이 25일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발생하는 부상은 전력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올림픽 코앞인데…이라크 평가전서 복부·다리 다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어느 덧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량을 조절하는 등 관리에 돌입하는 시점이다. 개막이 임박한 시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은 치명적이다. 1∼2주간의 회복이 필요한 가벼운 부상만 당해도 컨디셔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계획한 시나리오 전체가 흔들린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도 컨디셔닝과 경기력 향상의 가운데에서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잘 피해야 한다.

부상자 발생으로 긴장한 올림픽대표팀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3세 이하(U-23) 15명, 와일드카드 3명을 발탁해 18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났다. 18명의 선수는 아직 단 한 번도 전체적으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해외파의 합류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21일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민태(베갈타 센다이)가 브라질에 도착했고,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25일 합류했다. 소속팀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손흥민(토트넘)은 31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완전체는 아니지만 올림픽 본선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다. 현지 적응과 함께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5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버번 아치바이아리조트호텔 축구장에서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0-1 패배. 애초부터 승부보다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경기 중 부상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스트라이커 석현준(FC포르투)과 이찬동(광주FC)이 다쳐 교체됐다. 석현준은 복부, 이찬동은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신 감독은 “스코어는 신경 쓰지 말고 부상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2명이나 다쳐 걱정된다”고 아쉬워했다.

부상선수, 교체해도 문제다.

대한축구협회는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김민태, 황의조(성남FC), 이광혁(포항스틸러스), 이창근(수원FC)을 예비엔트리에 올려놨다. 김민태는 이미 중앙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의 부상으로 대체자원으로 선발됐다. 부상자가 발생해도 대체자원을 보강하는데 문제는 없다. 그러나 교체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대체할 수밖에 없는 부상자가 발생해 다른 선수를 브라질로 데리고 온다 해도 장거리 이동, 현지 시차적응, 컨디셔닝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동료들과 제대로 훈련해보지 못하고 다음달 5일로 예정된 피지와의 조별예선 1차전을 맞을 수도 있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올림픽대표팀의 최대 적은 부상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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