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노상래 감독, 자진사퇴 의사 밝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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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팀 부진…더 늦기 전에 변화 필요”

전남 드래곤즈 노상래(46)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느끼고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남은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하며 골이 안 났고, 전 경기의 다득점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까지 팀을 이끌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이제는 내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남은 9라운드까지 1승3무4패, 승점 7로 11위에 머물러있다. 지난달 2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가까스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으나, 1일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선 3-1로 앞서다 충격적인 3-4 역전패를 당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에 노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늦기 전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구단과는 문제가 없다. 그동안 구단이 많은 성원을 보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시즌의 성패를 거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리그 일정의 4분의 1도 채 지나지 않았고, 아직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와는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 노 감독의 판단이었다. 그는 “인천전을 이겼다면 기회는 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연승, 3연승을 해서 흐름을 타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최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구단과 상의해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99% 마음먹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구단 관계자는 “전혀 사전협의도 없었고, 노 감독이 그만둘 것이라는 느낌도 갖지 못했다. 당황스럽다”며 “노 감독이 우선 (사퇴의) 뜻을 밝힌 이상 구단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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