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한일전 중요성, 잘 알고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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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 국가대표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내달 동아시안컵 한일전 필승 의지
“K리그 젊은 선수 위주 대표팀 구성”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의 다부진 한마디다. 가족과 휴가를 보내고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의 당면 과제는 2015동아시안컵(8월 1∼9일·중국 우한)이다. 남녀대표팀이 함께 나설 이번 대회에선 한국과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일본, 북한이 풀리그로 자웅을 겨룬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닌 탓에 유럽파가 합류할 수 없지만, ‘숙명의 라이벌전’ 한일전이 펼쳐지기에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슈틸리케호’가 출범한 이후 첫 한일전이라 축구계의 관심은 뜨겁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도 국경을 마주한 국가들의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한일전의 중요성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일본도 사령탑을 바꿨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3·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이다. 알제리를 이끌고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뼈아픈 2-4 패배를 안긴 인물이다. 뿌리 깊은 라이벌 의식에다 이런 구원까지 겹쳐 이번 한일전은 더욱 주목을 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할릴호지치를) 알고 있지만 경기는 감독이 뛰는 게 아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유럽파의 비중이 커 팀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4패로 앞서지만, 마지막 승리는 5년여 전인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치른 평가전(2-0)에서였다. 이후 2무2패다. 화끈한 설욕을 필요한 이유다.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A매치를 함께 한 선수들이 중심이 되겠지만, 올림픽대표팀과 협조하고 K리그 챌린지(2부리그)를 살펴 젊은 멤버들 위주로 전력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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