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FC 단장, 법인카드로 골프비 펑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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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간 80차례 550만원 사용… 평일 업무시간에 필드 나가기도
해당 단장 “규정 몰라… 전액 반납”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광주 FC가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단장이 업무추진비용 법인카드로 수십 차례 골프 관련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련 지출 가운데 일부는 평일 업무시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의회에 지난해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광주 FC A 단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1869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골프장, 골프연습장, 골프용품 구입 등 골프 관련 지출이 80차례 55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1월에는 광주수완지구 골프매장에서 59만 원 상당의 골프용품을 샀다. 평일 업무시간에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만 23차례(123만 원)에 이른다.

이 시기는 광주 FC가 프로축구 2부 리그(챌린저)로 강등된 뒤 1부 리그(클래식) 승격을 위해 안간힘을 쓰던 때다. 광주 FC는 지난해 프로축구 1부 리그로 승격했으나 연간 90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단장은 또 여성정장 구입에 50만 원을 사용하는 등 개인적 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A 단장은 “당시 (규정을) 잘 모르고 법인카드를 쓴 것”이라며 “모르고 사용한 항목은 전부 반납 조치를 했고 이후에는 한도액의 절반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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