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추위’에 대처하는 대표팀의 자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2월 20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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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15~17일 매서운 강풍에 눈까지 내려
훈련 일정·방식에도 변화 불가피해져
18일부터 평년기온 되찾아 정상 훈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15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민운동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를 찾은 이유는 이곳의 따뜻한 날씨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서귀포에도 추위가 찾아왔다. 훈련 첫날인 15일에는 겨울비가 내렸고, 16일에는 눈까지 왔다. 17일에도 매서운 강풍이 몰아쳤다. 예상 밖의 추위와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훈련 일정도 시시각각 바뀌었다. 17일에는 오전에 예정됐던 서귀포시민운동장 야외훈련을 취소하고 오후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실내훈련으로 일정을 조정했지만, 오후 들어 눈보라가 잦아들자 다시 장소를 서귀포시민운동장으로 변경했다.

카를로스 아르무아 대표팀 코치는 “날씨가 추워서 당초 계획했던 스트레칭이나 코어 운동보다는 선수들의 체온을 올릴 수 있는 러닝 위주의 훈련을 했다. 그러나 대표팀 훈련에 큰 지장을 줄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 우리 계획대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기능성 언더웨어, 넥워머, 장갑 등 방한복을 지급했다. 골키퍼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은 “트레이닝복 안에 언더웨어를 입었다. 트레이닝복도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소재로 돼 있어서 괜찮다. 조금만 뛰면 바로 땀이 난다. 혹시 감기라도 걸리면 훈련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알아서 잘 챙겨 입는다”며 웃었다.

다행히 18일과 19일 서귀포에는 따뜻한 햇볕이 쏟아지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았다. 이에 대표팀 훈련도 차질 없이 치러졌다. 19일 서귀포의 기온은 영상 10도까지 올라갔다. 대표팀은 예정대로 오전 훈련을 소화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다행이다. 대표팀 연습경기가 열리는 21일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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