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남, 23일 FA컵 결승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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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亞챔스 꼭 간다” 김학범 “침체 벗을 기회”

“99 대 1 정도의 비율로 대부분 서울이 우승한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에 진 기억이 많지 않아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협회(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로축구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99년 성남 코치 시절 FA컵 우승을 맛보았지만 2004년 감독으로서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08년까지 FA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K리그 클래식 11위인 성남(승점 34)은 FA컵에 ‘올인’할 수 없는 처지다. 클래식 2경기를 남겨놓고 10위 경남과는 승점 2점, 최하위인 12위 상주와는 불과 승점 3점 차다. 최하위로 리그를 마칠 경우에는 K리그 챌린지(2부)로 강등된다. 11위로 마칠 경우에는 K리그 챌린지 2, 3, 4위 팀 간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김 감독은 “진퇴양난이지만 FA컵 결승에 오른 건 고무적인 결과”라며 FA컵에서 우승한 뒤 그 분위기를 남은 정규리그 2경기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 LG가 1998년 FA컵에서 우승한 이후 16년 동안 FA컵 무관이다. 서울(4위·승점 54)은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3위·승점 57)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 출전권이 걸린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출전권이 걸린 FA컵 우승을 차지할 경우 남은 클래식 경기를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두 번 다시 찾아오기 힘든 우승 기회”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서울과 성남의 FA컵 결승전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벌어진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최용수#김학범#fa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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