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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의 또 다른 성과, U팀이 A팀의 ‘젖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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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의 또 다른 성과, U팀이 A팀의 ‘젖줄’이 되다

뉴스1입력 2018-09-05 15:28수정 2018-09-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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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이 김학범 감독은 번쩍 안고 있다. 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끝에 대한민국이 일본을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8.9.1/뉴스1 © News1
김승규(울산/이하 당시 소속) 노동건(수원/이상 GK) 김진수(호펜하임) 곽해성(성남) 김민혁(사간도스) 이주영(몬테디오 야마가타) 장현수(광저우 부리) 임창우(대전시티즌) 최성근(사간도스/이상 DF) 손준호(포항) 김영욱(전남) 이재성(전북) 박주호(마인츠) 문상윤(인천) 윤일록(서울) 안용우(전남) 김승대(포항/이상, MF) 김신욱(울산)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이상 FW)

이상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U-23 축구대표팀 최종명단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광종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공격수 김신욱, 멀티플레이어 박주호, 골키퍼 김승규를 와일드카드로 삼아 안방에서 펼쳐진 대회에 출전했고 결승에서 북한을 1-0으로 꺾고 우승,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4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당시 멤버를 소개한 것은 그들 중 현재 A대표팀에서 제대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언급하기 위함이다. 나이로는 26~27세로 한창 무르익은 연령대가 됐고 기량까지 성장했다면 자연스레 A대표팀의 중추가 되어야 하는 인물들인데 김진수와 장현수, 이재성 등을 제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A대표팀 아래 연령별 대표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는 U-23 대표팀을 비롯해 U-20, U-17, U-14대표팀 등을 꾸려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때마다 소집해 훈련도 실시한다. 당연히 그 나이 그 단계 때 필요한 수준을 익히게 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로는 잘 성장해 A대표팀에서 정말 국가를 대표하는 기량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단계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도 U-17 대표팀부터 U-20을 지나 U-23까지는 대동소이한 멤버들이 함께 움직인다. 하지만 A팀은 면면이 그대로 올라가지 않는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한국의 선수들도 10대에서 20대에 이를 때까지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선보이는 자원들이 꽤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 뒤 “하지만 20대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더 발전하지 않고 도태되는 일들이 허다하다. 축구계 전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적 있다. 연령별 대표선수들이 A대표팀까지 잘 이어지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현실이다.

연령별 대표팀이 A대표팀의 인재풀이 되어주질 못하고 있으니 때마다 ‘선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들린다. 최근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거의 모든 감독들의 입에서 “써야할 자리는 많은데 쓸 선수가 없다”는 식의 하소연이 빠지지 않았다. 만약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선수들이 A팀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꾸준하게만 성장했다면 이런 기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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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최근 막을 내린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학범호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U-23 대표팀이 A대표팀에 훌륭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젖줄’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오는 7일 코스타리카(고양), 11일 칠레(수원)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된 24명의 벤투호 1기 속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가 8명이 포함돼 있다.

물론 손흥민과 조현우, 이승우와 황희찬 등 이미 A대표로 러시아 월드컵까지 다녀온 선수들도 있으니 모두가 뉴 페이스는 아니다. 하지만 생애 첫 A대표팀 호출을 받은 황인범과 김문환, 다시 기회를 잡은 황의조 등은 분명 김학범호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다.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조현우 대신 승선한 송범근 골키퍼 역시 김학범호 수문장이었다. U-23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것만큼 값진 것이 이 부분이다.

남자 축구대표팀 김문환(왼쪽), 황인범이 4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김학범 감독은 지난 3월 “U-23대표팀은 A대표팀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발판이다. 재능이 있는 선수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지금보다 업그레이드 시켜서 A대표팀에 보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재성, 장현수, 김진수 등은 몇 년 전 U-23대표팀에서의 좋은 모습이 발판이 돼 현재 A대표팀의 중심이 됐다”면서 “이런 선수들을 거울삼아 노력할 이들이 있다. 얼마든지 A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이들이 있다. 잘 키워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 약속대로 잘 키워낸 선수들이 여럿 보인다. 김 감독과 함께 할 2020 도쿄올림픽까지 보다 많은 시간이 남았다는 점에서 그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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