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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서도 광주서도… 희생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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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서도 광주서도… 희생 ‘양’

조응형 기자 입력 2018-09-05 03:00수정 2018-09-05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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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어깨는 무겁다. 자카르타에서도, 광주에서도.

KIA 양현종(사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야구 대표팀 투수 중 가장 많은 12이닝을 소화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이 4안타에 그쳐 3-0으로 이긴 것을 생각하면 양현종의 호투가 금메달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과찬은 아니다.

3일 귀국 후 소속 팀에 복귀한 양현종은 이제 KIA의 순위 경쟁을 책임질 중책을 맡았다. 4일 현재 7위인 KIA는 5위 LG와 1.5경기 차로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고 있다. KIA로서는 간판투수 양현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업무량(?)’으로 나타난다. 최근 5년간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90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정규시즌 200이닝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157이닝으로 LG의 헨리 소사(163과 3분의 1이닝)에 이어 2위다. 아시아경기 12이닝을 더하면 169이닝으로 소사에게 앞선다.

과도한 투구 수는 고스란히 피로 누적으로 이어진다. 전반기 18경기서 3.48을 기록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후반기 6경기에서 4.84로 올랐다. 최근 5년간 이닝 소화 상위 10위 안에 랭크된 국내 투수 유희관(두산), 윤성환(삼성), 장원준(두산) 등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각각 7.24, 7.04, 10.48로 나란히 부진했다. 양현종도 투구 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KIA의 마운드가 여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양현종과 함께 20승을 달성한 헥터는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KBO 입성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팻딘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하고 불펜으로 이동할 정도로 흔들렸다. 김윤동, 임기준 등이 버티는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6.10으로 리그 9위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남은 시즌 6,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인 양현종 의존도는 더 올라가게 됐다.

KIA는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양현종에게 짧은 휴식을 줬다. 양현종은 이날 집에서 쉰 뒤 5일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간단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3일 귀국 직후 “앞으로 매 경기가 중요하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던 양현종이 자신의 목표대로 탈 없이 완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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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야구 대표팀#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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