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노메달, 김도겸 “마지막일지 모르는 올림픽…인생 최대 꿈이자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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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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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겸 인스타그램
사진=김도겸 인스타그램
한국이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안타깝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대표팀 김도겸(25)이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도겸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이 끝난 다음날인 23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첫 올림픽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올해로 딱 20년 동안 달려오면서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꿈꿨던 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김도겸은 결승전 결과에 대해 “많은 응원에 결과로 보답해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속상하지만 그래도 제게 있어서 여태까지 인생 중에 가장 큰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룰수 있었던 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앞으로 어떤 더 큰 꿈을 꾸게 될지 모르지만, 제가 대표팀에서 함께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던 시간들은 정말 영광이었고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이 값진 시간과 경험들이 (저를)더욱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더 큰 꿈을 꾸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겸은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리고 한 분 한 분 인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저희의 평창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지금까지 묵묵히 달려왔듯,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계주 결승전에서 넘어진 임효준을 향해 “골든보이, 넌 금메달리스트다. 고개 숙이지마!”라는 응원과 함께 계주에 나선 대표팀 동료들에게 “모두 고맙고 수고했어!”라는 인사를 건넸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2일 열린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22바퀴를 남겨두고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계주 주자로 나섰던 김도겸과 곽윤기는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남자 계주에만 출전해 많은 이들이 계주에서 만큼은 메달을 획득하길 바랐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또한 평창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군입대가 면제되는 임효준, 서이라, 황대헌과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 이미 면제 혜택을 받은 곽윤기와 달리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김도겸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우리에겐 베이징이 있다!”, “언제나 최고다”, “베이징에서 꼭 다시 만나요”, “아시안 게임과 베이지에서 더욱 훨훨 날길 바랍니다”, “멋진 경기 감사합니다”라며 김도겸을 응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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