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노병 ‘임진강 아이스하키’ 다시 즐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캐나다 참전용사 3인 방한, 19일 임진강 재현행사서 시구

평창 겨울 올림픽을 앞두고 6·25전쟁 당시 파병 와 고국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했던 캐나다인 참전용사 3명이 방한한다.

국가보훈처는 주한 캐나다대사관과 함께 캐나다인 참전용사 데니스 무어(87), 클로드 샬랑(89), 존 비숍 씨(89)를 한국으로 초청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17일 가족과 함께 한국에 도착한다.

이들은 5박 6일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19일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열리는 ‘임진 클래식’ 재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진 클래식’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캐나다군이 자국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할 목적으로 1952년 얼어붙은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주한 캐나다인들이 2000년부터 열고 있는 행사다.

당시 임진강 아이스하키 경기는 캐나다군 프린세스 퍼트리샤 경보병부대와 왕실 22연대간의 대항전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방한하는 무어 씨와 샬랑 씨는 당시 각각 경보병부대, 22연대 소속 선수로 경기에 참가했었다. 올해 ‘임진 클래식’은 고려대와 연세대 아이스하키 선수 16명과 6·25전쟁 당시 참전한 캐나다군 부대 현역 장병 및 한국 거주 캐나다인 16명 간의 대항전으로 70분간 진행된다.

참전용사들은 이날 아이스하키 재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퍽 드롭(Puck Drop·시구)’을 할 예정이다. 특히 샬랑 씨는 아이스하키 경기 후 19일 저녁 임진각 일대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봉송 주자로 참여한다. 샬랑 씨는 “65년 전 전우들과 함께했던 아이스하키 경기를 다시 할 수 있다니 놀랍다”며 “항상 우리를 잊지 않는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참전용사#임진강 아이스하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