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평창올림픽 D―200, ‘다시 하나 된 대한민국’ 위하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4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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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 뒤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개막된다. 3번의 도전 끝에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렵사리 얻어낸 겨울올림픽이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럼에도 축제에 대한 관심은 가라앉아 있다. ‘유치’란 목표를 위해 6년 전 정부 지자체 국민이 하나 됐던 감동을 되새기면서 ‘성공 개최’라는 목표를 향해 또 한번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서울 올림픽이 우리 삶과 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자부심의 무대가 됐듯이 평창 올림픽은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 관광산업의 융합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평창과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이 선진국 진입의 원동력이 된 것처럼 ‘제2의 도쿄 올림픽’을 일본 부흥의 계기로 삼겠다며 민관이 의기투합한 것이다. 올림픽은 짧게 보면 적자일지 몰라도 장기적 안목에서 흑자가 될 수 있다. 도쿄도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경제효과를 327조 원으로 추산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64조9000억 원에 이른다.

지금은 예산 확보가 당면과제다. 조직위는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비용을 제외하고 대회 운영비를 2조8000억 원, 수입을 2조5000억 원으로 추산한다. 적자올림픽이 불가피하다. 최순실 국정 농단의 후유증에 민간기업 후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부 정치권이 세제 혜택 등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적극적 관람 참여도 균형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8 평창 올림픽은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올림픽 시리즈의 첫 주자다. 서울 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그랬듯이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국민 화합과 더불어 국가 브랜드를 우뚝 세울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하나 된 열정#공기업 사회적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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