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 김연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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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주자선발-봉송경로 계획 공개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화 봉송 경로와 성화 봉송 주자 선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성화 봉송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성화 인수단에 참여하는 홍보대사 김연아(가운데)가 성화봉을 들고 이희범 조직위원장(오른쪽), 김기홍 조직위 기획사무차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화 봉송 경로와 성화 봉송 주자 선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성화 봉송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성화 인수단에 참여하는 홍보대사 김연아(가운데)가 성화봉을 들고 이희범 조직위원장(오른쪽), 김기홍 조직위 기획사무차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연아일까, 아닐까.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11월 1일부터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 전국을 누빈다. 남북한 인구수(약 7500만 명)를 상징하는 7500명의 성화 봉송 주자들이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뜻하는 숫자를 포함하는 2018km의 국내 코스를 달리게 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 김기홍 기획사무차장, 홍보대사 김연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성화 봉송 경로 및 성화 봉송 주자 선발 계획’을 공개했다.

성화 봉송의 하이라이트는 점화자다. ‘개막식의 꽃’이라 불리는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는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다. 평창조직위 역시 누가 최종 점화자가 될 것인지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렇지만 해외 언론에서는 이미 ‘피겨 여왕’ 김연아를 최종 점화자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평창의 성화 봉송 소식을 전하면서 “만약 김연아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올해 2월 성화봉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김연아가 최종 점화자가 될 게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연아는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스포츠 스타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당시 세계신기록(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올림픽 유치 때도 힘을 보탰다.

김연아는 올림픽 성화 봉송과도 인연이 깊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둔 2005년 12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활약한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앞두고도 성화를 들고 달린 적이 있다.

그러나 김연아가 최종 점화자가 아니라 다른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연아는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는 2018 평창 올림픽 성화를 한국으로 옮겨 오는 인수단의 일원으로도 참여한다. 김대현 평창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김연아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성화를 직접 들고 트랩을 내려와 성화 봉송 주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아닌 깜짝 인물이 최종 점화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평창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식 행사인 성화 봉송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11월 1일 한국에 도착하는 성화는 전국 17개 시도와 강원도 내 18개 시군을 돈다. 거북선(경남 통영), 증기기관차(전남 곡성), 집와이어(강원 정선), 요트(부산) 등 다양한 봉송 수단을 활용한다.

조직위는 다문화가정, 장애인, 소외계층, 사회공헌자 등 다양한 성화 봉송 주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성화 봉송 파트너사인 코카콜라, 삼성전자, KT 등도 5월까지 캠페인을 통해 주자를 선발한다. 김연아는 “많은 사람이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평창올림픽#평창올림픽 성화 봉송#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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