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 금빛 물건 가져갈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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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2016 리우올림픽]동아일보 ‘가져가고 싶은 물건’ 선수 설문
김은혜 “금색 지갑” 김국영 “금반지”… 김해란-원정식은 “배우자와 함께”
1위는 휴대전화 “사진 찍고 음악 듣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가장 가져오고 싶은 물건은 단연 금메달이다.

이런 기대가 담겼기 때문일까? 선수들이 리우에 꼭 챙겨 가겠다는 것 중에는 금빛 물건이 많았다. 동아일보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124명)에게 리우에 꼭 가져가고 싶은 물건을 물은 결과다.

사격 김은혜(29)는 “금색 지갑을 꼭 챙겨 가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슬럼프에 빠졌을 때 친구가 금빛 기운 가득하라며 선물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육상 김국영(25)은 “이번 올림픽 목표 기록을 새긴 금반지를 끼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영의 1차 목표는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16)을 깨는 것이다. 유도 곽동한(24)은 아예 다른 대회에서 딴 금메달을 가져간다. 곽동한은 “금메달이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금’과 관련된 것이 힘을 준다고 믿는 경향이 많았다.

이 밖에 양궁 기보배(28)는 묵주 팔찌와 토끼 인형을 가져간다. 그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배우자를 꼭 가져가고 싶은 물건(?)으로 꼽은 선수도 있었다. 여자 배구 김해란(32)은 남편 조성원 관동대 축구팀 코치(32)를 꼽았지만 아쉽게도 함께 리우에 가지는 못했다. 반면 역도 원정식(26)은 아내가 같은 종목 대표 윤진희(30)이기 때문에 나란히 리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가장 많은 선수(14명)가 꼭 가져가겠다고 꼽은 건 역시 휴대전화였다.

배드민턴 이용대(28)는 “휴대전화 안에 모든 게 다 들어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같은 종목 장예나(27)는 “요즘 스마트폰은 번역도 잘된다”라고 거들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림픽#필수품#금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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