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스키도? 평창올림픽서 메달의 희망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8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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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3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취약 종목이던 썰매와 스키 종목에서 잇달아 희망의 빛이 비치고 있다.

이 종목 선수들은 지난해 소치올림픽까지만 해도 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는 수준이었지만 어느덧 평창 올림픽 메달을 기대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원윤종(30)과 서영우(25·이상 경기연맹)는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18일 독일 쾨니히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FIBT)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1분42초86의 기록으로 25개 출전 팀 가운데 8위에 올랐다. 한국 봅슬레이가 유럽 트랙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한국 봅슬레이는 그동안 북미에서 주로 훈련을 해 와 유럽 트랙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8위에 올랐고,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었다.

썰매 종목은 개최국 이점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는 종목이다. 많이 타볼 수록 코스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톱10에 들면 평창에서는 훨씬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이광기(22·단국대)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이광기는 같은 날 오스트리아 크라이쉬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5.75점을 받아 8위에 올랐다. 그는 앞서 총 41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78.50점을 얻어 1조 5위로 최종 10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했다.

이광기는 결선 1차 시기에서 실수를 범하며 40점대 점수를 받는 데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프론트 사이드 더블콕 1080(옆으로 두 바퀴를 돌면서 앞으로 두 바퀴를 도는 기술) 의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며 65.75점을 받았다. 이번 결선에서는 총 3차 시기를 치러 각 선수가 받은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렸다. 이광기는 “아직 정상은 멀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케리턴의 이한신(27·강원도청)은 하루 전 FIBT 대륙간컵에서 깜짝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한신은 17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4~2015 FIBT 대륙간컵 5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7초77의 기록으로 6위에 올라 메달을 따냈다. FIBT는 6위까지 메달을 수여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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