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 오랜만이야!’ 14년 만에 장충 찾은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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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올스타전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려 많은 농구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올스타전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려 많은 농구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4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장충체육관은 2010년대부터 프로배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여자농구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1963년에 완공된 장충체육관은 실업농구 시절이던 1970~1990년대 점보시리즈, 농구대잔치 등이 펼쳐졌다.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는 중립지역으로 사용됐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것은 2005년 이후 이번이 14년 만이다.

모처럼 장충체육관을 찾은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다채로운 행사로 농구 팬들을 맞았다. 올스타전 본경기, 레전드들의 3X3 경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벤트가 농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것은 신지현(KEB하나은행), 이주연(삼성생명), 나윤정(우리은행), 홍소리(OK저축은행)의 ‘걸그룹 댄스’였다. 이번 무대를 위해 특별 수업까지 받은 이들은 인기 걸그룹 AOA의 ‘빙글뱅글’에 맞춰 멋진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매 경기 승패를 가르는 승부에서 벗어난 선수들은 모처럼 코트 위에서 올스타전 자체를 즐겼다.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강이슬(KEB하나은행)을 비롯해 박지수(KB스타즈), 신지현 등은 골을 넣은 뒤 그 자리에서 춤을 추며 정규리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올스타 코칭스태프로 참석한 6개 구단 감독들도 망설임 없이 ‘망가졌다’. 위성우(우리은행), 안덕수(KB스타즈) 감독은 막춤을 추기도 했고, 임근배(삼성생명) 감독은 안간힘을 써가며 윗몸일으키기 10개를 채워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스타전을 주최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인기 걸그룹 모모랜드와 구구단을 초청해 열기를 더 높였다. 박지수는 “나는 장충체육관에서 뛴 세대가 아니다. 이번 올스타전이 처음이다. 아버지에게서 장충체육관이 농구가 시작된 곳이라고 들었다”며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 또 이곳에서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충체육관에서의 올스타전을 성황리에 치른 WKBL은 9일 OK저축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를 시작으로 정규리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장충|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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