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복귀에 울고 웃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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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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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데이빗 로건(왼쪽)-서동철 감독. 사진제공|KBL
부산 KT 데이빗 로건(왼쪽)-서동철 감독. 사진제공|KBL
부산 KT가 주특기인 ‘양궁 농구’를 앞세워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단신 외국인선수 데이빗 로건(36·181.7㎝)의 부상 재발이라는 변수 탓에 활짝 웃지는 못했다.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4위 창원 LG를 상대로 12방의 3점포를 터뜨리며 91-76으로 이겼다. 양홍석(18점·13리바운드)과 김민욱(17점·10리바운드) 등 국내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가운데 장신 외국인선수 마커스 랜드리(22점·8리바운드)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면서 3위(14승9패)를 수성했다.

다만 경기를 승리로 마친 서동철(50) KT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쾌했다고 판단했던 로건이 경기 도중 다시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LG전에서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된 후 7점을 올리면서 활약한 로건은 전반 막판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벤치로 물러났고,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로건이 참 기특하다. 원래는 오늘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직접 자체훈련을 요청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간단한 연습을 마쳤다”면서 로건의 부상 복귀를 웃으며 알렸던 서 감독은 “일단 부상 정도를 체크해봐야 할 듯하다. 병원에 데려가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10월 조엘 헤르난데스의 대체선수로 영입된 로건은 이번 시즌 KT의 도약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침착한 경기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슛 감각을 바탕으로 KT표 양궁 농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날 경기에선 LG 외국인선수 조쉬 그레이 역시 이날 경기 막판 심각한 발목 부상을 입으며 당분간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 KCC를 88-81로 꺾고 2위(15승9패)를 사수했다.

사직|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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