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격파한 한국, 농구 월드컵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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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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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KCC 이정현-얀양KGC 양희종-오세근(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안양KGC 인삼공사
전주KCC 이정현-얀양KGC 양희종-오세근(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안양KGC 인삼공사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농구대표팀은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E조 2라운드 요르단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현(19점·6어시스트), 양희종(6점·3리바운드), 오세근(9점·4리바운드·3어시스트)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힘입어 88-67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지역예선 8승2패가 된 농구대표팀은 남은 예선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19 농구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으며 2014년에 이어 2회 연속 농구 세계무대에 서게 됐다.

농구대표팀은 2018년 한 해 동안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온전한 전력으로 팀을 꾸리지 못했다. 이번 지역예선에서는 오세근(KGC), 양희종(KGC), 김종규(LG), 이대성(현대모비스) 등이 합류하면서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농구대표팀을 맡고 있는 김상식 감독대행은 그만큼 선수기용 폭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지난달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는 이대성이 공수에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으면서 84-71로 승리한 바 있다.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는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들은 2016~2017시즌 KGC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는 검증된 트리오다.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은 농구대표팀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전반을 32-30으로 근소하게 앞선 농구대표팀은 후반 들어 베테랑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희종은 3쿼터 초반 속공 레이업 득점과 3점슛을 터뜨리면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오세근은 상대 파울을 얻어 자유투 득점을 착실하게 쌓았다. 농구대표팀은 3쿼터 초반 4분여 동안 13-2의 리드를 가져갔는데 여기에는 양희종, 오세근의 몫이 컸다.

승부처에서는 이정현이 힘을 냈다. 올 한해 농구대표팀에서 라건아와 함께 원투 펀치로 꾸준하게 활약해온 그는 요르단의 추격을 받던 경기 종료 7분 30초전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경기 종료 5분37초전 다시 한 번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농구대표팀은 69-51까지 앞서나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농구대표팀의 간판선수인 라건아는 13점·16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며 가드 김선형(10점·4리바운드·3어시스트), 파워포워드 이승현(7점·4리바운드·4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부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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