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 지휘봉 잡은 김상식 감독 ‘스피드·압박’ 강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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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농구대표팀 김상식 신임 감독. 사진제공|KBL
남자 농구대표팀 김상식 신임 감독. 사진제공|KBL
프로·대학 경기 돌며 선수 직접 점검 계획
내달 29일 레바논과의 3차전 준비에 집중
코칭스태프 구성 등은 농구협회와 논의 중


대한농구협회는 2일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에 김상식(50) 감독대행을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신임 감독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잔여 4경기에서 팀을 지휘하게 됐다. 김 신임 감독은 지난달 사임한 허재(53) 전 감독의 계약기간인 2019년 2월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김 감독은 3일 전화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는데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 목표인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지난달 14일 요르단 원정경기(86-75), 17일 시리아 홈경기(103-66)를 두 번 모두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코칭스태프 선임 등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김 감독은 13일 개막하는 2018~2019 남자프로농구 시즌에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뜻을 밝혔다. 그는 “프로 경기를 보면서 대표팀에 뽑을만한 선수들을 체크할 계획이다. 그 외에 전국체전 등 대학경기들도 관전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대표팀이 수시로 소집되고, 훈련 시간이 짧은 만큼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중요할 것 같다. 이를 토대로 대표선수를 선발 하겠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감독 데뷔전의 상대는 만만치 않은 레바논이다. 한국은 11월 29일 레바논과 홈경기로 월드컵 예선 2라운드 E조 3차전을 갖는다. 지난달 중국을 격파한 레바논(6승2패)은 한국(6승2패)과 E조 2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장신 선수들도 많고, 미국대학농구를 경험한 선수들도 포함돼 있는 등 전력이 좋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요르단, 시리아전처럼 스피드를 강조할 생각이다. 수비는 강하게 압박하고, 공격은 코트에 나서는 5명이 최대한 많이 움직이는 농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귀화선수 라건아의 활용도 마찬가지다. 정적인 플레이로는 높이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많이 움직이면서 5명이 함께 하는 농구를 펼쳐볼 생각이다”고 대략적인 구상을 공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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