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 10월 초 개최 가능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27일 15시 24분


코멘트
남북 단일팀 ‘코리아’를 응원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북 단일팀 ‘코리아’를 응원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정된 남북 통일농구는 언제쯤 개최될까.

대한농구협회는 다음달 4~7일까지 고양체육관을 대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통일농구 남측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7월 4일과 5일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가 열렸다. 당시 9~10월 정도에 서울에서 다시 한번 친선경기를 갖는 것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통일농구 남측 경기 일정의 공식발표가 계속 미뤄지면서 실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농구협회와 KBL은 통일농구에 출전할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합의를 마친 상태다. KBL 관계자는 27일 “2주 전쯤 통일농구에 출전할 남자 선수들의 범위를 놓고 논의가 있었다. KBL 각 구단에서 1명씩 차출하고, 상무 선수 일부를 뽑는 것으로 농구협회와 합의를 해 놓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리그 개막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그런데 통일농구 개최가 확정됐다는 얘기가 여전히 안 나오고 있어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4~7일 사이에 통일농구가 개최되는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달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답방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이에 따라 남북 통일농구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남 때 펼쳐질 것 같다는 시각이다.

KBL은 통일농구 일정이 미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 KBL의 새 시즌은 다음 달 13일 개막한다. 그 이후에 통일농구가 펼쳐진다면 리그 일정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정해진 정규리그 일정 일부를 연기해야 한다. 또 선수단 구성 방식도 불가피하게 수정될 수 있다.

사정은 WKBL도 비슷하다. 각 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해외전지훈련을 떠났다. 여자팀의 경우 기존 대표팀 선수들을 재소집해 통일농구를 치르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선수들의 이동 스케줄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하루 빨리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