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정영삼 36점 합작’ 전자랜드, 서머슈퍼8 첫 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17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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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가 마카오에서 2018~2019시즌의 문을 활짝 열었다.


전자랜드는 17일(한국시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서머슈퍼8(Summe Super 8)’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중국)와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81-67로 이겼다. 정효근(19점)과 정영삼(17점·8리바운드)이 맹활약한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된 신장을 첫 판에서 꺾으면서 4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이번 대회 본선행 티켓은 A조와 B조 상위 두 팀씩에 주어진다.


마카오 원정을 앞두고 차바위가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박찬희~강상재(이상 국가대표 차출)~차바위가 모두 빠진 전자랜드는 베스트 라인업에서 다소 벗어난 홍경기~김낙현~정영삼~김상규~최우현 조합을 내세웠다. 시험대 성격이 짙었던 1차전에서 최우현과 홍경기 등 백업선수들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비시즌 첫 경기답게 전자랜드와 신장 모두 초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시작 1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초반 0-3으로 밀리던 전자랜드는 8분15초 김상규의 골밑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높이 우위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가운데 1쿼터를 18-17로 마쳤다.


2쿼터부터는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외곽포를 잇달아 허용하며 27-29로 역전 당했지만,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정영삼의 외곽포와 정효근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35-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상대 역습을 허용하면서 1쿼터와 마찬가지로 40-39, 1점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양 팀의 희비는 4쿼터에서 갈렸다. 60-52 리드를 잡고 출발한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동시에 정영삼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흐름을 탄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81-67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승장 유도훈 감독은 “상대팀 높이가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협력수비로 이를 잘 막았다. 고비마다 김상규, 정영삼, 정효근이 내·외곽에서 제몫을 해주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서머슈퍼8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전자랜드는 18일 같은 곳에서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와 2차전을 벌인다.

마카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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