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챔프전 논란의 장면과 정확한 경기 규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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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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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이 진행 중이다. 매 경기 승부가 워낙 중요하다보니 챔프전을 치르는 원주 DB(정규리그 1위)와 서울 SK(2위) 모두 판정에 민감하다. 선수단간의 장외 신경전도 벌어졌다. 챔프전 1~2차전에 나온 논란이 될만한 장면을 통해 정확한 규정을 확인해봤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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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차지 반원 구역의 규정은?

1차전 4쿼터 SK 최준용은 돌파를 시도하며 레이업슛을 던지다 DB 김주성과 부딪혔다. 최준용의 공격자 파울이 지적됐다. 그런데 김주성의 두 발은 림 바로 아래 노차지 반원 구역 안에 위치했다. KBL 경기 규칙을 보면 ‘노차지 반원 구역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는 공격선수가 불법적으로 손, 팔, 다리 또한 몸을 사용하지 않는 한 공중에 떠 있는 공격수의 노차치 반원 구역 안 수비 선수에 대한 접촉은 공격자 파울을 선언하지 않는다’고 명시해 놓았다. 세부 내용으로 ‘수비선수가 노차지 반원 구역에 한 발 또는 양발이 닿고 있을 때’라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쉽게 말해 공격자 파울은 아니고, 인플레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수비자 파울도 아니다. 오심이었다.

DB 벤슨. 사진제공|KBL
DB 벤슨. 사진제공|KBL

● 페이크 등 각종 경고는 선수 아닌 팀에 부과

2차전 종료 후 플라핑이 도마 위에 올랐다. SK 문경은 감독은 김주성의 플라핑성 혹은 반칙성 플레이를 지적했다. DB 로드 벤슨은 일부 SK 선수가 수비 시에 심판을 속이는 행동을 한다고 꼬집었다. 규정상 용어는 플라핑이 아닌 페이크다. ‘페이크는 선수가 파울을 당하는 척하는 행동을 하거나 파울을 당한다는 의견을 유도해 내기 위해 연기가 가미된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이며 불공평한 이득을 취하는 것이다’라고 돼 있고, 파울을 부과하도록 했다. 심판은 해당 선수에 테크니컬 파울 혹은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부과할 수 있다. 경고의 경우 해당 선수에게 주어지지만 팀에도 부과된다. 같은 팀의 다른 선수가 비슷한 행동을 하면 경고 없이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주도록 규정했다. 경기 지연 경고 등도 마찬가지다.

SK 안영준. 스포츠동아DB
SK 안영준. 스포츠동아DB

● 대리 자유투? 규정 안에서는 문제없어

1차전 4쿼터 SK 최부경은 상대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부상으로 벤치에 있던 안영준이 교체로 나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이른바 ‘대리 자유투’였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고, 논란이 됐다. 하지만 규정 안에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자유투를 던져야 하는 선수가 부상, 5반칙, 실격퇴장으로 경기를 떠나야 하는 경우 그를 교체한 선수가 자유투를 시도한다. 교체선수가 없을 경우 해당 팀 감독이 지명한 동료선수가 자유투를 시도한다’고 적혀 있다. ‘자유투를 던져야 하는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면 다시 경기로 돌아올 수 없다’는 내용은 없다. 최부경이 다시 출전했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는 교체 후 경기 종료 때까지 벤치에 있었다. 이 규정을 악용하면 비난을 살 수 있지만 문제의 소지는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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