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 승장·패장 인터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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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이상범 감독. 스포츠동아DB
DB 이상범 감독. 스포츠동아DB
● 승장=원주 DB 이상범 감독

챔프전 1차전인데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뛰어줬다. 수비적인 부분, 특히 제임스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를 벤치가 바랐던 대로 잘 막아줬다. 제공권도 압도했다. 공격에서 5대5 공격을 하자고 했는데 우리가 서두르면서 상대에게 속공을 많이 줬다. 그래서 계속 추격권에 놓였다. 그 부분은 고쳐나가야 한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잡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디온테 버튼이 좋은 선수이긴 한데 두경민 등 국내선수들이 외곽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야 버튼이 공략할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 그런 부분이 우리 팀의 장점이다. 마지막 공격 때 버튼의 슛이 림을 안 맞았는데 끝나고 물어보니 볼을 놓쳤다고 한다. 나도 깜짝 놀랐다. 그래도 귀중한 수비리바운드를 잡아줘서 다행이었다. 4쿼터에 두경민이 무릎을 좀 다쳤는데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윤호영과 김주성 역할이 좋았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이 좋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 (4쿼터 김주성이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 받은 상황에 대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앞선 것 아니겠나. 그런 마음은 양쪽이 다 같다고 본다. 작전타임이 하나 밖에 안 남은 상황이었는데 선수들 진정이 먼저라고 봤다. 그래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선수들을 믿었다.

● 패장=서울 SK 문경은 감독

우리 팀이 안 좋았을 때의 모습이 다시 나왔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지역방어가 실패했고, 제임스 메이스가 흥분해서 정상적인 페이스를 잃었다. 그래도 1·2쿼터 국내선수들이 잘 해줘서 사정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안 좋은 상황에서 (역전의) 기회를 한두번 가져왔다는 것은 소득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자체 분석한 결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다. 그런데 어스시트가 잘 나왔고, 실책이 적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메이스가 평정심을 되찾아야 하고, 수비에서 조금 수정할 부분이 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2차전을 앞두고 준비해보겠다. 원정에서의 1승1패 목표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메이스가 살아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2-3 지역방어가 좋지 않았지만 수비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일단 가져가야 할 카드다. 인사이드에서 조금 부족했는데 수정해야 한다. 메이스는 하프타임에 얘기를 해보니 자신이 제 역할을 못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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