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듀오’ 김주성-윤호영 첫 승 배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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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승리
팀 PO 10연패 사슬도 끊어

DB 김주성(오른쪽)이 28일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이성훈 KBL 사무총장에게 기념액자를 받고 있다.
DB 김주성(오른쪽)이 28일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이성훈 KBL 사무총장에게 기념액자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DB 김주성(38)은 팀이 2점 뒤진 4쿼터 시작과 함께 처음 코트에 나섰다. DB의 상징색인 녹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홈팬들은 일제히 “김주성”을 연호했다.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자신의 13번째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김주성이 첫 승을 배달했다. DB는 28일 원주에서 열린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100-93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로 4강에 직행하며 15일 만에 경기를 치른 DB는 외곽슛 난조와 잦은 실수로 3쿼터까지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4쿼터 김주성(205cm)의 가세로 탄탄한 수비벽을 쌓으며 KGC의 실책을 유발해 승기를 잡았다. 김주성은 4점 앞선 경기 종료 53초 전 골밑슛으로 95-89를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10분 동안 4득점, 3리바운드로 짧고 굵게 후배들을 이끈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어린 후배들이 경험이 없어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이겨내 준 게 대단하다. 홈에서 2연승한 뒤 안양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2차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34)도 경기 막판 수비와 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DB  윤호영(오른쪽)이 28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GC 양희종의 마크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DB 윤호영(오른쪽)이 28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GC 양희종의 마크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DB는 최근 3시즌 동안 역대 최다인 플레이오프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반 한때 10점 이상 뒤지며 고전한 DB는 후반 들어 버튼(26득점)과 두경민(29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접전 모드에 들어갔다. 두경민은 후반에만 20점을 집중시켰다.

사이먼이 35점을 터뜨린 KGC는 간판 센터 오세근(200cm)의 부상 공백에도 스피드를 앞세워 DB를 압박했으나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DB는 46-35로 KGC를 압도했다.

2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db 김주성#윤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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