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2위 뺏은 SK 나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6강 PO 5차전 전자랜드 완파
로드 27점 맹위… 이정현도 15점
전자랜드, 5차전 5전패 눈물

찰스 로드. KBL 제공
찰스 로드. KBL 제공
KCC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전자랜드에 ‘희망고문’을 끝냈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79-64 완승을 거두고 혈투를 끝냈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PO 막차에 올랐던 전자랜드는 3위 KCC를 상대로 1, 3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우세하게 이끌었지만 이번에도 여정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역대 6강 PO 1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 확률 95.3%도 전자랜드를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역대 구단 6강 PO 5차전에서 ‘5전 5패’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도 받아들게 됐다. 4강 PO 진출 문턱에서 다시 좌절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여기서 또 실패했다. 매년 실패 후 고민을 많이 하지만 저도 선수들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내년에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겠다”며 쓴웃음을 삼켰다.

KCC는 29일부터 SK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SK전에서 패해 2위 자리를 넘겨준 뒤 눈물을 쏟았던 KCC 찰스 로드는 “시즌 내내 1등을 하고 싶었다. 2등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졌다. SK가 아닌 어느 팀이더라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다. 이제는 전쟁이다. 우리는 챔피언결정전에 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7득점 11리바운드 3스틸로 승리를 견인한 로드는 “오늘은 5차전이었고 지면 바로 집에 가야 했다. 누구도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역대 국내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몸값(9억2000만 원)에 KCC로 이적한 이정현도 15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그는 “선수들 모두 제몫을 해주고 감독님도 워낙 신뢰해 주시기 때문에 그런 기대를 받으면 선수는 잘할 수밖에 없다”며 “6강 PO 동안 전자랜드의 한발 더 뛰는 농구를 5차전까지 상대하면서 저희도 발전하게 됐다. 4강 PO에서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규리그보다 팀이 잘 뭉쳐 있으니 더욱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정관장 프로농구#kcc#찰스 로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