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단타스·강아정·커리의 KB스타즈 강력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1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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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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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서 신한은행에 75-57로 완벽한 승리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1승 더하면 챔프전행
PO 2차전은 12일 신한은행 홈경기로 열려

청주 KB스타즈가 전력의 우위를 자랑하며 안방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16점·13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수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인천 신한은행에 75-57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아산 우리은행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진출에 오른다. 두 팀의 PO 2차전은 장소를 신한은행의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으로 옮겨 13일 오후 7시에 열린다.

KB스타즈는 193㎝의 장신 듀오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19점·6리바운드)를 보유해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포스트를 자랑하는 팀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WKBL 대표 슈터 강아정(3점슛 2개 포함 16점)과 함께 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3점슛 2개 포함 12점)가 버티고 있다. 내·외곽의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KB스타즈를 상대하는 팀은 수비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전력상 열세에 있어 이것저것 다 막으려하면 오히려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점수를 내줄 수 있다. 골밑에서 줄 것은 주고, 차라리 외곽을 봉쇄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력상의 열세를 뒤집기에는 KB스타즈의 경기력이 너무 좋았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수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KB스타즈는 골밑에서도, 외곽에서도 모두 터졌다. 3쿼터 초반 이를 증명하는 장면이 나왔다. 단타스가 골밑슛을 실패하자 박지수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을 시도했다. 이 또한 실패했지만 볼은 다시 박지수 손에 떨어졌다. 박지수는 재빠르게 볼을 커리에게 연결했고, 노마크 3점슛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단타스가 골밑공격을 성공하며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어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번에는 다시 커리가 나섰다. 커리는 코트 정면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했고, 볼은 정확하게 림을 갈았다. 이 때가 3쿼터 종료 5분44초전. KB스타즈는 46-25, 21점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B스타즈는 이후에도 높이의 우위를 자랑하며 10여 점차의 리드를 꾸준하게 지켜냈다. 패배를 인정한 신한은행이 오히려 먼저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신한은행은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격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골밑 공격이 쉽지 않은 신한은행은 외곽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지만 3쿼터 중반까지 김단비(12점·5리바운드) 등 국내선수들의 중·장거리 슛이 잘 터지지 않았다. 기대했던 카일라 쏜튼(7점·5리바운드)의 스피드를 활용한 득점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완패를 당했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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