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트리플더블…KB스타즈 구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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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커리. 사진제공|KBL
KB스타즈 커리. 사진제공|KBL
2연패 탈출…1위 우리銀 1경기차 추격

KB스타즈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모니크 커리(21점·15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를 상대로 77-56의 대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KB스타즈는 15승5패를 기록하면서 1위 우리은행(16승4패)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당초 KB스타즈는 고전이 예상됐다. 슈터 강아정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인해 최근 출전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에 빅맨 다미리스 단타스까지 지난 7일 우리은행 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 홀로 포스트를 지켜야하는 부담 속에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KB스타즈에는 커리가 있었다. 커리는 본연의 역할인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박지수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커리의 활약으로 전반을 40-30으로 앞선 KB스타즈는 2명의 외국인선수가 동시 출전하는 3쿼터가 또 하나의 고비였다. 이사벨 해리스(4점·7리바운드)와 자즈몬 과트미(18점·4리바운드)가 출전하는 KEB하나은행과 달리 KB스타즈는 커리 혼자 뛰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커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3쿼터 KEB하나은행에 13-15, 단 2점만을 리드 당하면서 주도권을 지켜냈다.

4쿼터는 완전히 KB스타즈의 흐름이었다. 커리의 득점에 국내선수들까지 가세했다. 60-48으로 앞선 경기 종료 6분32초전 심성영(11점·5리바운드)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15점·11리바운드)가 골밑 득점과 함께 상대 파울을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친 데에 이어 심성영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팀 승리를 이끈 커리는 “강아정과 단타스가 뛰지 못해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모두 집중을 했다. 동료들이 내 패스를 골로 잘 연결해준 덕분에 트리플더블도 할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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