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선두권…DB는 선두질주, KCC는 2위 점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5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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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SK 경기에서 원주DB가 91-85로 승리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원주DB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DB와 서울SK 경기에서 원주DB가 91-85로 승리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원주DB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학생체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후반기로 접어든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안갯속 상위권 국면으로 들어섰다. 선두 원주 DB는 적지에서 추격자를 누르고 질주에 가속도를 낸 반면, 홈에서 일격을 당한 서울 SK는 전주 KCC에 2위자리를 내줬다.

DB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SK 원정에서 91-85 승리를 거두고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DB와 SK 모두에게 중요했다. 각각 21승9패와 20승10패로 1위와 2위를 달리던 상황에서 결과에 따라 선두판도가 재편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SK가 이긴다면 나란히 21승10패로 공동선두가 되는 상황. 그러나 DB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면서 양 팀의 격차는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동시에 최근 3연승도 함께 달렸다. 반면 SK는 같은 날 1승을 추가한 전주 KCC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초반 주도권은 SK가 잡았다. 안영준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1쿼터를 시작한 SK는 경기 중반 최준용~변기훈~이원석이 연달아 장거리포를 가동하며 격차를 벌렸다. DB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18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이상범 감독은 김태홍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김태홍은 활발하게 적진을 누비며 연이어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기록하고 힘을 보탰다.

격차는 3쿼터 들어서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2쿼터를 40-39로 1점차 앞선 채 마친 DB는 3쿼터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이 골밑 장악력을 선보이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SK도 중반 작전타임 이후 김민수의 외곽포와 최준용과 화이트의 속공 골밑슛을 앞세워 재차 추격에 나섰다.

63-59 DB의 리드로 시작된 4쿼터에선 김주성과 윤호영, 두 베테랑의 존재감이 빛났다. 교체멤버로 투입된 둘은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올리며 SK의 추격을 잠재웠다. 특히 이날 첫 원정 은퇴투어를 치른 김주성은 4분29초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SK는 막판 추격에 힘을 냈지만 끝낸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같은 날 KCC는 홈에서 안양 KGC를 81-71로 누르고 21승10패를 작성해 단독 2위가 됐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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