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에밋-뜨는 로드, 사이는 괜찮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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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에밋-로드(오른쪽). 사진제공|KBL
KCC 에밋-로드(오른쪽). 사진제공|KBL
팀 주포 에밋 위력 떨어져 출전시간 줄어
주가 오른 로드와 관계 불편? 우려 시선


전주 KCC는 화려한 선수구성을 자랑하는 팀이다. 특히 안드레 에밋(36)과 찰스 로드(33)의 외국인선수 조합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에밋은 리그 최고의 득점원이며 로드는 7시즌 째 KBL 무대를 누비고 있는 검증된 빅맨이다. 둘 중 어느 누구를 메인 옵션으로 가져가도 부족함이 없다.

둘 다 너무 뛰어나도 문제다. 외국인선수 관리에 있어서 1명은 메인, 다른 한 명은 서브 옵션이라는 확실한 역할 부여가 있어야 한다. 이 관계가 애매모호 해질 경우, 출전 시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묘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

당초 KCC의 메인 옵션은 에밋이었다. 에밋은 KCC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줄곧 주포 역할을 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는 볼 소유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KCC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에밋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확실하게 득점이 됐기 때문에 탈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에밋의 위력이 예년만 못하다. 그 사이 로드의 주가가 올랐다. 로드는 3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9.8점·10.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대2 능력이 좋아 이정현(31)과의 호흡이 잘 맞고 골밑 강화에도 큰 힘을 실어준다. 3라운드 후반 추승균(44) 감독은 4쿼터에 에밋보다 로드를 중용했다. 이를 두고 에밋과 로드의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생겨났다.

추 감독은 “주변에서 왜 그렇게 보는지 모르겠다. 정작 우리는 그런 걱정이 없다. 에밋과 로드는 서로를 인정하는 관계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다만 에밋은 출전시간이 줄어들어서 인지 4쿼터에 무리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부분은 미팅을 통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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