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깜짝쇼·댄스 배틀…별들이 선물하는 ‘환상의 크리스마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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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벌어진 올스타전 선수 입장 때 춤을 추는 (왼쪽부터)김연주, 임영희, 박하나, 한채진, 고아라의 모습.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에서는 이처럼 평소 경기장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스포츠동아DB
지난해 벌어진 올스타전 선수 입장 때 춤을 추는 (왼쪽부터)김연주, 임영희, 박하나, 한채진, 고아라의 모습.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에서는 이처럼 평소 경기장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스포츠동아DB
■ 더 Fun Fun해진 WKBL 올스타전

팬 투표 순위로 핑크·블루스타로 나눠
등번호=인기투표 순위 이해하기 쉽게
박하나·박혜진 3점슛 퀸 3번째 도전장

20주년 맞아 여자농구 전설 12인 초청
경기후엔 마샬아츠 ‘혼’ 화끈한 피날레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핑크스타, 블루스타로 나눠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WKBL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다. 기존의 올스타전에서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이벤트들을 준비해 많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전망이다.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되지만 한 시간 전부터 식전행사 등이 진행된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많은 볼거리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 획기적인 팀 결정 방식과 등번호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팀 구성과 등번호다. 팬 투표 결과에 따라 팀을 구성했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김단비(인천 신한은행)가 핑크스타에 들어갔다. 팬 투표 2·3위 박혜진(아산 우리은행)과 강이슬(부천 KEB하나은행)이 블루스타 유니폼을 입는다. 4·5위는 다시 핑크스타 소속이 되는 식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KB스타즈 박지수와 강아정은 각각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배정돼 팀 동료지만 상대로 만나게 됐다. 박혜진은 핑크스타 지휘봉을 잡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다른 팀으로 올스타전을 치른다.

등번호도 눈에 띈다. 등번호가 바로 팬 투표 결과다. 팬 투표 1위 김단비가 핑크스타 등번호 1번을 다는 식이다. 외국인선수는 우리은행 어천와가 1번을 받았다. 나탈리 어천와는 등번호가 겹치지 않게 블루스타 팀으로 배정됐다. ‘등번호=인기투표 순위’라고 보면 이해가 더 쉽다.

박하나-박혜진(오른쪽). 사진제공|WKBL
박하나-박혜진(오른쪽). 사진제공|WKBL

● 박하나, 박혜진 이번에도 3점슛 여왕에 도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 역대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올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용인 삼성생명의 박하나와 우리은행의 박혜진이다.

박하나는 2014∼2015, 2015∼2016시즌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해서 3점슛 여왕에 올랐다. 박혜진은 2012∼2013, 2013∼2014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으로 3점슛 정상을 차지했다. 둘 가운데 한 명이 올해 올스타전에서 3점슛 여왕에 오르면 역사상 처음으로 3번째 타이틀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물론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가능하다. 이번 시즌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강이슬과 여자농구대표팀 간판 슈터 강아정이 3점슛 여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식스맨이지만 정확한 외곽포를 자랑하는 김보미(KB스타즈)도 출전을 예고했다. 외국인선수 카일라 쏜튼(신한은행)과 자즈몬 과트미(KEB하나은행)도 국내선수들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신기성 감독의 머리를 잡고 볼링핀을 향해 밀고 있는 김단비(왼쪽사진)와 몸빼 바지를 입은 이경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모습(오른쪽사진)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이처럼 경기 이외에 다양한 행사들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려고 한다. 스포츠동아DB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신기성 감독의 머리를 잡고 볼링핀을 향해 밀고 있는 김단비(왼쪽사진)와 몸빼 바지를 입은 이경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모습(오른쪽사진)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이처럼 경기 이외에 다양한 행사들로 팬들에게 사랑받으려고 한다. 스포츠동아DB

● 감춰진 선수들의 끼를 확인할 무대

오로지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선수들의 특별무대도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의 엄다영과 KBSN스포츠 염상엽 아나운서가 혼성 듀엣으로 색다른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W 스페셜 공연’으로는 1998년생 동갑내기 이주연(삼성생명)∼나윤정(우리은행)∼이소정(KB스타즈)이 크리스마스 유닛 걸그룹을 결성해 그동안 숨겨놓았던 매력을 발산한다.

올스타 경기 도중에는 외국인선수들이 ‘그뤠잇 댄스 스웩 타임’을 통해 최고의 댄싱퀸 자리를 놓고 배틀을 갖는다.

특별공연도 마련됐다. 하프타임에는 가수 나상도와 인기 혼성그룹 코요태가 올스타전 코트를 찾는다. WKBL처럼 1998년에 탄생한 코요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여자프로농구와의 오랜 인연을 이어간다.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벌어지는 국민의례 때는 신곡 ‘좋아’로 음원차트 1위를 달리는 가수 민서가 애국가를 부른다.

15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핑크스타(우리은행, KDB생명, KEB하나은행)와 블루스타(삼성생명, 신한은행,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1쿼터를 마치고난 뒤 김지영, 박지수가 화려한 댄스실력을 뽐내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5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핑크스타(우리은행, KDB생명, KEB하나은행)와 블루스타(삼성생명, 신한은행, KB스타즈)의 경기가 열렸다. 1쿼터를 마치고난 뒤 김지영, 박지수가 화려한 댄스실력을 뽐내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올스타전 매 쿼터 숨겨진 이벤트

WKBL은 올스타전 매 쿼터마다 다양한 이벤트들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중과 시청자들의 흥미를 위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평소 승패의 부담이 큰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감독과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과 경기를 즐기는 부담 없는 행동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벤트라고만 했다.

이벤트의 가장 큰 테마는 최근 가장 유행하는 단어 ‘그뤠잇’이다.

팬들이 선수와 함께 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올스타전이 끝난 뒤에는 뜨거워진 팬들의 열기를 달래줄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약 30분간 펼쳐질 마샬아츠 ‘혼’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스포츠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마샬아츠 ‘혼’은 태권도를 기반으로 한 공연으로 다양한 한국적인 요소들을 예술적으로 합쳐 이미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리그 20주년 특별 행사도 병행

여자프로농구 탄생 20주년을 맞이해 이번 올스타전에 특별한 12명이 경기장을 찾는다. WKBL은 올스타전 시작에 앞서 ‘위대한 12인’에 기념패를 전달한다. WKBL 출범 이후 리그에서 활동하며 한 획을 그었던 정은순, 유영주, 전주원, 김영옥, 정선민, 김지윤, 박정은, 이미선, 신정자, 변연하 등 10명의 레전드 스타의 이름은 이미 공개됐다. 나머지 2명은 올스타전에 앞서 22일과 23일 공개된다. WKBL은 올스타전 하프타임에 20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 영상도 준비해 상영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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