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에서 춤춘 KB스타즈 ‘개막 4연승’ 질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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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6일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높이의 효과와 외곽 슛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KB스타즈 박지수(오른쪽)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KB스타즈가 6일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높이의 효과와 외곽 슛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KB스타즈 박지수(오른쪽)가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단타스 묶이자 김보미 3점슛으로 활로
79-63 압승…삼성생명에 첫 패배 안겨


청주 KB스타즈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에서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신장 193cm 듀오 박지수와 다리미스 단타스를 앞세워 시즌 개막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스타즈는 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높이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상대가 골밑에 집중하는 사이 외곽슛이 활발하게 터졌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 1쿼터에 박지수(19점·10리바운드)의 공격은 잘 풀렸지만 단타스(15 점·11리바운드)가 상대 수비에 묶였다. 삼성생명이 골밑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 외곽에서 슛 찬스가 자주 만들어졌고, 이를 김보미(11점·3점슛 3개)가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김보미가 자칫 꼬일 수 있는 경기를 잘 풀어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KB스타즈는 단타스가 침묵을 지켰지만 외곽에서 강아정(10점)과 모니크 커리(10점)가 삼성생명의 외곽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KB스타즈는 37-27, 10점차로 리드한 채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 단타스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KB스타즈는 날개를 달았다.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터지면서 60-47, 13점차로 도망갈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심성영(8점·3어시스트)까지 3점포를 가동한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67-47, 20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B스타즈는 결국 79-63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개막 후 4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생명(2승1패)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KB스타즈 단타스는 4쿼터 초반 공격하다 코트에 넘어진 팀 동료 심영성의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을 삐어 교체됐다. 부상 정도에 따라 KB스타즈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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